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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다고 사라지는 것은 아닐터
타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 루이 아라공(Louis Aragon, 1897~1982)
역사적 약자에게 있어 가장 최후의 무기는 기억이다.
우리의 기억은 곧 역사의 현장이며
잊지 않기 위한 투쟁의 현장이다.
우리의 이야기는 종이로 씌어지는 역사에 기록되지 못할 수도 있다.
많은 이름없는 이들이 그렇게 사라졌듯이
그러나 우리는 그 이름없는 패배자들을 기억한다.
우리는 기억함으로써
비록 당대에는 승리할 수 없을지라도 결코 패배하지 않았다.
역사는 그렇게 기억하는 이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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