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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

2008-10-15 10:42:28 | Hit : 3508 | Vote :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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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 2006.05.31. 지금 우리 어디로 가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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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 2006.05.31. 지금 우리 어디로 가는 거니?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지만 여전히 살아간다. 민주화 이후, IMF 이후 우리는 먹고 사는 일, 살아남는 것을 지상과제로 삼았다. 생존이 지상과제가 되자 가뜩이나 알량해진 양심과 도덕은 발붙일 곳이 사라졌다. 우리는 신을 발견했지만 신을 죽였고, 이성을 발명했지만 이성을 학살했고, 역사에 대해선 종말을 고해버렸다. 인류에게 '오늘'이 아닌 '내일'을 상상하게 해주던 모든 장치들, 모럴(moral)이 사라지자 인류는 더이상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거나 공동체를 위해 개인을 희생할 이유를 발견할 수 없게 되었다. 내일이 사라지자 우리에게 남은 것은 오늘의 쾌락 뿐이다. 지금 우리 어디로 가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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