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기 아니면 사랑하기뿐
- 황지우
내가 먼저 待接받기를 바라진 않았어! 그러나
하루라도 싸우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없으니.
다시 이쪽을 바라보기 위해
나를 對岸으로 데려가려 하는
환장하는 내 바바리 돛폭.
만약 내가 없다면
이 강을 나는 건널 수 있으리.
나를 없애는 방법,
죽기 아니면 사랑하기뿐!
사랑하니까
네 앞에서
나는 없다.
작두날 위에 나를 무중력으로 세우는
그 힘.
*
'사랑의 힘'
지금은 돌아가신 우보 민승기 선생이 내게 서예 작품 하나를 써주셨는데, 그는 '나 죽으면 그래도 돈 좀 될 거야'라며 힘없이 웃었다. 그때 써주신 글이 '사랑의 힘'이었다.
'사랑의 힘'
'사랑의 힘'
'사랑의 힘'
사랑의 힘이 뭘까? 황지우의 시 "죽기 아니면 사랑하기뿐"에 그 해답이 들어 있는 것 같다.
사랑하니까
네 앞에서
나는 없다.
잘 사랑하려거든 먼저 나부터 죽이고 볼 일이다. 그래서 누군가 내게 이렇게 말했나 보다. 당신을 사랑하는 나, 죽고나서 화장하면 사리가 서말은 나올 거라고... 사랑이여, 성불하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