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View Articles |
|
 |
Name |
| 바람구두 | (2004-03-15 15:23:30, Hit : 3384, Vote : 353) |
|
|
| Homepage |
http://windshoes.new21.org |
|
| Subject |
박노자 -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한겨레신문사(2002) |
|
|
박노자(본명 : 블라디미르 티호노프).
우리는 몇몇 망명자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문명의 속내를 들여다보는 일이 종종 있다. 가령, 마르크스,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레온 트로츠키, 안토니오 그람시, 신영복, 홍세화 등을 통해서 말이다. 이중에서 마르크스, 레닌, 트로츠키 등은 독일에서 영국으로, 또 멕시코로 정치적 혹은 사상적 망명의 길을 택했던 인물이고, 그람시와 신영복 선생의 경우엔 정부의 탄압으로 인해 결국 감옥으로 유형의 길을 떠나야 했다. 내가 유형과 망명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하는 것은 이것이 결국 사상의 문제로 인한 자의, 타의에 의한 정주 공간의 박탈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탓이다.
이 책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는 책은 <당신들의 대한민국> 이후 그가 한국 사회 그리고 그 이상에 대해 발언한 두 번째 책이다. 전편이 대한민국 사회 내부를 국외자의 시선으로, 내부고발자의 시선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비판했다면, 두 번째 책에서는 북유럽 사회주의의 이상을 현실정치와 사회에서 실천하고 있는 노르웨이 사회의 속내와 비교하며 우리들로 하여금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사회를 조망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때 우리가 유념해두어야 할 것은 홍세화가 프랑스에 살면서 한국인의 시선을 유지한 것처럼, 이때 박노자는 종종 블라디미르 티호노프의 시선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단순히 국적 혹은 출신을 유념하자는 뜻은 아니다. 우리는 그의 이름이 박노자로 표기되던 블라디미르 티호노프로 표기되던 상관없이 어디에서나 좌파의 일관된 시선을 유지하려는 저자의 시선을 따라 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박노자야 말로 "사회주의자에게 조국은 없다"는 명제를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런 까닭에 박노자는 우리 눈엔 자못 천국처럼만 비추는 노르웨이 사회에서 북유럽 사회에 은밀히 감춰져 있는 제3세계에 대한 차별, 인종주의와 극우 민족주의 발호 등을 잡아낼 수 있고, 동시에 모순과 부조리를 뛰어넘고자 애쓰는 우리 사회의 자존심을 두둔해주기도 한다. 이 책의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말하고 있는 <보론 : 좌파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단상>은 오늘날 현실정치의 현장에 진입하기도 전에 조로하는 듯 보이는 우리 진보정당과 급속도로 변화해가는 한국 사회의 급박한 움직임에 어리둥정해 하는 좌파들에게 좌파의 여전한 미덕이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글이기도 하다.
2002년에 나왔으니 그리 오래 전 책도 아니지만, 워낙 문화상품의 교체속도가 빨라지는 이즈음엔 다소 뒤처진 기분도 들지 모르겠다. 그러나 꼼꼼이 읽으시길 바란다. |
|
햇살 |
지난 해 봄에 나온 '나를 배반한 역사'를 읽으면서 그가 참 좋아졌는데
벽안의 이국인이 우리 역사를 먼지 털 듯 하는게 조금은 불편한 심정으로 읽었는데 , 그것도 사실은 애정의 한 부분이라고 여기게 된 것은 책을 다 읽고 난 후였던 것 같다 난 좌파도 우파도 아닌 얼치기에 불과하지만 세상의 그 어떤 이념도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함 말고 또 무엇이 있는지 가끔 난 어느 쪽에 선 사람에게든 묻고 싶어진다 |
|
|
청동하늘 |
左右는 방향을 가리키는 언어인데 노골적으로 말해서 좌는 벌판이고 우는 성읍이지요. 아브라함이 조카 롯에게 말합니다. 너부터 정해라. 네가 좌하면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내가 좌하리라. 롯은 결국 성읍으로 들어가서 망했죠. 마누라는 소금기둥이 되고 저는 동굴속에서 짐승처럼 살다가. ㅎ~ 右는 탐욕이고 左는 중력에서 벗어나려는 힘. 무중력 공간에서는 날개 없이도 떠있쟎아요. 좌파. 참 매력적입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