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Music > Bob Dylan

 

 

 

 

 

dylan-e.smith(1965).jpg

 

 

 photo by Eugine Smith(1965)

 

 

밥 딜런 ( Bob Dylan. 1941.5.24 - . 미국 )

 

 

 

 

 Inner Link

 

한 세기를 풍미한 음유시인 - 밥 딜런(Bob Dylan)

 

 

 

딜런 토마스

지미 헨드릭스

김민기

존 바에즈

유진 스미드

존 F. 케네디

포토포엠-바람만이 아는 대답

 

  음악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의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 보았으리라 생각된다. 포크 음악하면 가장 먼저 머리속에 떠오르는 바로 그 이름…밥 딜런… . 미국 서부가 서프음악의 쾌락에 젖어있을 때 동부 뉴욕 젊은이들은 미국 사회의 모순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60년대 초반 베이비붐 세대들은 미국의 부와 권력이 세계 인민의 피와 땀을 바탕으로 건설되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은 케네디 대통령의 '뉴 프런티어' 구호에 자극받아 자신들의 자랑스러운 나라 미국이 흑인을 차별하고 전쟁을 좋아하는 나라라는 사실에 분노했다. 그것은 아마도 케네디 자신조차 그런 흐름으로 흘러갈 것이란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동안에 벌어진 일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공민권과 반전운동을 벌이며 '미국의 민주화'를 촉구했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이런 운동이 성공했는가하면 결과는 처절한 실패였다.

 

 

 

 

 

 

 

 

 

  
  유럽에서 벌어진 68 혁명은 결과적으로 독일 내에 남아있던 나치 독일의 잔재를 털어 버리는 결과가 되었고, 프랑스에서는 드골 대통령으로부터 비롯되었던 우파정권의 오랜 정치적 지배를 벗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나 좀 심하게 말해서 미국에서는 그저 포크음악이란 잔재만을 남기고 사라져 버렸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이 달라지 않았기 때문에 딜런의 음악은 달라지지 않아야 했으나 지금 그의 음악과 오래 전 그가 포크 음악의 전성기를 열어젖히던 시기의 음악은 사실상 다른 음악이다. 이런 딜런의 변화를 두고 당시에는 딜런에 대해 '포크 음악의 배신자'라고 불렀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그가 변한 것일까? 아니면 그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마음이 변해 버린 것일까? 사실 그의 음악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삶을 관조하듯 인생의 단편들을 하나씩 풀어가는 그의 이야기속에는 자조 섞인 한탄과 관조적인 자아비판, 그리고 고독한 한 남자의 진한 삶의 향기가 배어있다. 듣는 이들로 하여금 지나간 자신의 여정을 돌이켜보게 만드는 그의 음악에는 반항과 자유의 정신이 깊이 배어있고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가 들어있다. 뛰어난 작곡 능력과 환상적인 가사 만들기, 그리고 통기타 하나로 풀어나가는 완벽한 메시지 전달 능력은 그를 하나의 신화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예측할 수 없는 행로를 살아온 밥 딜런

  밥 딜런, 이제는 지난 추억속에 묻혀진 이름이지만 그의 음악만큼은 우리의 주위에 남아서 삶에 찌든 우리의 몸과 마음을 언제나 위로해 주고있다. 추운 겨울 조그만 오두막에 앉아 나무 난로의 타오르는 불끛 위에 작은 주전자를 올려놓고 통기타를 두들기던 친구의 얼굴을 떠올려보라. 그 사람의 얼굴 어딘가에는 알게 모르게 밥 딜런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것이다.

"딜런에 대해 유일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 뿐이다."

  Robert Allen Zimmerman이라는 다소 촌스런 본명을 가진 유태-러시아계 혈통의 밥 딜런은 1941년 5월 24일 미국 미네소타에서 태어났다. 10살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한 그는 10대 시절을 거치면서 피아노와 기타를 배웠다. 엘비스 프레슬리와 제리 리 루이스의 영향을 받으며 음악적 소양을 키웠고 리틀 리차드를 비롯해 많은 록스타의 음악을 들으며 자랐다. 1959년에 미네소타 대학에 입학하면서 보다 심층적으로 음악에 빠진 그는 행크 윌리암스의 컨트리, 로버트 존슨, 우디 거스리등의 음악에 심취하였으며 클럽에서 기타와 하모니카를 들고 노래를 부르는 생활도 병행하기 시작했다. 그가 시인 딜런 토마스의 이름을 따서 밥 딜런이라는 예명을 가진 것도 이 시기였으며 결국 학교를 중퇴하고 뉴욕으로 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뉴욕에서의 그의 생활은 음악이 전부였으며 그의 재능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였고 결국 콜럼비아 레코드의 존 해먼드의 제의를 받기에 이른다. 비록 그가 가진 능력은 대단하였으나 처음에는 자신의 음악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없었기에 62년에 나온 첫 앨범에는 그의 곡이 단지 두 곡만 실리게 되었으며 나머지 노래들은 블라인드 레몬, 제퍼슨 앤 부카 화이트등이 발표한 기존의 블루스 곡들로 채워지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데뷰작은 상당한 평가를 받게 되었고 자신의 꿈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의 대중적인 최고작이라고 불리는 'Freewheelin' Bob Dylan'이 탄생하였다. 'Blowin' in the wind'는 수 많은 가수들이 단골로 리메이크하는 포크의 명작중 명작이며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역시 그의 대표곡이라 불릴 정도로 유명한 명곡이다. 특히 이 노래는 김광석을 비롯한 많은 우리나라 포크 싱어들이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라는 이름으로 번안해서 즐겨 부른 곡이기도 하다. 밥 딜런의 포크 음악은 우리나라에서도 김민기를 비롯한 일군의 통기타 가수들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다.

  지금도 그를 소개하는 대개의 글들은 그의 인생에 있어서 정말 잠시였던 모던포크의 프로테스트송을 통해 반전과 인권운동을 펼쳤던 시기의 그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행적을 보인 것은 1963년 정식 데뷔 이후 몇 년간의 행적이 워낙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 통기타를 메고 모순된 사회를 풍자한다고 추정(?)되는 다소 난해한 노랫말의 노래를 줄러대던 그리니치 빌리지의 밥 딜런은 자신이 부르고 있는 노래로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선언하고 개인의 내면으로 침잠해 들어간다. 그의 이런 행동은 미국 사회의 급격한 보수화와 맞물려 있다. 바야흐로 1960년대 잠깐동안 꽃 피었던 미국의 저항적인 록음악은 사라지고 1970년대 들어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이후 정통 록의 정신은 사실상 거세되었다. 어쨌든 밥 딜런은 케네디 암살 이후 포크 음악에서 벗어나 록음악으로 넘어간다.

 참고사이트 & 참고 도서

 『삶이 괴로워서 음악을 듣는다』 / 김갑수 지음/ 풀빛미디어/ 1998년
  - 대중음악에 대한 에세이 중 가장 훌륭한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으로 지금 현재 단연 첫 손에 꼽혀야 하는 사람은? 정답: 시인 김갑수. 사람마다 음악을 듣는 제각각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시인 김갑수는 삶이 괴로워서 음악을 들었고, 그만큼 밀도있는 글이 되어 나왔다. 대중 음악 전반에 걸쳐 차분하면서 넘치지 않는 대중성을 가지고 읽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이다.

 『록의 시대 - 저항과 실험의 카타르시스』/ 알랭 디스테르 지음/ 성기완 옮김/ 시공 디스커버리 038/1996년
  - 서울대 출신 시인이자 음악컬럼니스트, 그 자신이 인디밴드를 결성하여 활동하고 있는 성기완이 프랑스의 록음악 전문 칼럼니스트인 알랭 디스테르의 책을 번역하여 옮긴 것이다. 책의 중간중간에 우리로서는 다소 생소한 프랑스 록음악과 록그룹에 대한 이야기가 사족처럼 끼어든다는 사실을 제외하곤 풍족한 사진 자료와 함께 우리들로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록음악의 역사를 읽어볼 수 있다.

 『록 음악의 아홉가지 갈래들』/ 신현준 지음/ 문학과 지성사/ 1997년
  - 록 음악은 그 하위 장르가 많기로 유명한 음악 장르이기도 하다. 앞의
『록의 시대 - 저항과 실험의 카타르시스』의 경우가 록음악사에 관한 책이라면 이 책은 록 음악의 장르에 대한 책이다. 블루스로부터 펑크 음악까지 록 음악의 다양한 장르를 두루 섭렵하고 있다.

 『시대를 빛낸 정상의 앨범』/ 임진모 지음/ 창공사/ 1994년
  - 클래식에 <이 한 장의 명반>이 있다면 팝에는 <시대를 빛낸 정상의 앨범>이 있는 셈이다. 오랫동안 팝컬럼니스트로 활동해 온 임진모 씨가 만든 책답게 내용이 충실하다. 한 가지 단 점이 있다면 시대사나 사회사적인 접근이 부족하여 그 음반이 어째서 시대를 빛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적당한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노래
  
http://bio.pknu.ac.kr/~kimbob/
  
- 인터넷 서핑을 처음 시작했을 때, 만난 가장 유익한 홈페이지들 중 하나였습니다. 여러 가지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페이지이지요. 그리고 저도 이처럼 홈페이지를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좋은 페이지입니다. 가보시면 밥 딜런은 물론이고 김민기에 대해서도 좋은 글들이 많이 있습니다.(한글)

  엔메트로닷컴
 http://www.nmetro.com/feature1.
 http://www.nmetro.com/feature2.
  
- 바람구두는 되도록 상업적인 용도를 가지고 만들어진 사이트는 참고 사이트 혹은 추천사이트로 삼고 싶지 않았다. 이 사이트 역시 마찬가지이다. 미국계 회사와 제휴하여 만들어진 사이트이다. 우리나라 각 도시별로 문화 - 주로 소비로서의 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사이트이다. 하지만 소비되지 않는 문화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하는 생각으로 소개해본다. 포크음악에 대한 이해를 돕는 유익한 아티클이다.(한글)

  밥 딜런 공식 사이트
  http://www.bobdylan.com/

  
- 밥 딜런의 공식 사이트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공식 사이트란 것은 그냥 공식적으로 그 사람의 것이란 뜻일뿐 더 많은 정보나 자료들이 있는 건 아니죠. 이 사이트 역시 그렇군요.(영문)

  Wall of Sound: Bob Dylan
  - news, reviews, bio, discography, and more

. Bob Dylan ISIS Magazine
  - provides Dylan enthusiasts with up-to-date information on all aspects of his life and work

. Bob Dylan Chords
 - comprehensive tablature collection

 Interviews With Bob Dylan
 - featuring interviews from the 1960s to the 1990s with the man born Robert Allen Zimmerman.

  Bob Dylan 2000 - picture site.  

  Bob Dylan: Tangled Up In Jews
  - A Jewish analysis of Bob Dylan.

  Tim's Bob Dylan page
  - Tim goes to see Bob Dylan at RFK and makes a page about it

  Bob Dylan Biography
  - lengthy biography with pictures, lyrics, and quotes.

  RollingStone.com: Bob Dylan
  - bio, discography, photos, audio/video, and more.

  Crypt, The - Bob Dylan
  - looks at the history of one of the singer/songwriter. Includes album covers, reviews and ratings.

  Bob Dylan Critical Corner
  - dedicated to a deep analysis of Bob Dylan's artistic works, music and lyrics.

  Bob Dylan Guitar Music - lyrics.

  Larry's Bob Dylan Site

  Bono Vox Interview
with Bob Dylan and Van Morrison, The - interview conducted by Bono of U2 with Bob Dylan and Van Morrison on July 8th, 1984 prior to a Dylan performance at Slane Castle in Dublin, Ireland.

  Bob Dylan Revisited
  - tribute page with pix, album archives, song lists and lyrics.

  Bob Dylan Book, Video, and CD Guide

 


Blowin' in the wind
(밥 딜런이 아니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전형적인 딜런의 음악. 우리나라에도 번안곡으로 소개된 적이 있고 Peter, Paul & Mary가 리메이크하여 또한 히트를 기록한 노래이다)
 

Blowin' in the wind

How many roads must
a man walk down
Before you call him a man?
How many seas must
a white dove sail      
Before she sleeps in the sand? 
How many times must
the cannonballs fly    
Before they're forever banned?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g in the wind 

How many times must  
a man look up    
before he can see the sky  
How many ears must
one man have        
before he can peaple cry
 

 

바람이 불러주는 노래

얼마나 더 먼
길을 가야만
사람들은 사람다워질까?
얼마나 더 멀리
바다를 날아가야만
비둘기는 쉴 수 있을까?
얼마나 더
많은 포탄이 터져야만
피비린내 나는 싸움이 끝날까?
친구여, 묻지 말아요
오직 바람만이 알고 있는데.

얼마나 더
우러러 보아야
푸른 하늘이 보일까?
얼마나 더
많이 귀기울여야
울음소리가 들릴까?
 

포크를 버렸지만 포크의 제왕으로 살아남다

   1965년 여름,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 버터필드 블루스 밴드를 백밴드로 이끌고 전기기타를 들고 나왔을 때 포크 순수주의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가 완전히 로큰롤로 돌아선 것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이전의 전형적인 체크 무늬 셔츠를 벗어던진 옷차람이 비틀즈를 모방한 듯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후 완전히 개인주의자로 자신의 삶을 살아왔다. 어쨌든 이날의 콘서트는 관중들의 야유로 통제불능의 상태가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밥 딜런의 통기타는 포크 애호가의 가슴엔 뼈아픈 저항의 상징이었고, 그들에게 밥 딜런은 우디 거스리로부터 피트 시거로 이어지는 법통을 계승한 저항음악의 기수이자, 선지자였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밥 딜런은 그런 포크 순수주의자들에게 자신을 그냥 버려두라(Don't Follow Leaders!)고 외쳐왔다.

  1966년 영국 런던의 로열 앨버트홀에서의 공연에서는 새로운 스타일의 딜런을지지하는 팬들과 그것에 적대적인 팬들간의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1970년대 접어들어 그는 불의의 교통사고와 함께 몇 년간 칩거하다가 다시 무대에 복귀한다. 그런데 이 때 그가 들고나온 음악은 뜻밖에도 컨트리 뮤직과 스탠더드 팝송이었다. 새롭고 젊은 음악의 기수였던 그가 가장 고루한 장르의 음악을 들고 나타난 것이다. 그와 한때 동거하기도 했던 존 바에즈(Joan Baez)가 항상 가수 이상의 활동을 해오다가 결국 오랫동안 침묵해야 했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그의 변화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 더욱 놀라운 변화가 남겨져 있었다. 70년대 후반 그가 느닷없이 종교인이 되어 버렸다. 그것도 약간 이단적인 기독교 원리주의에 심취해 자신의 본래 음악세계를 버리고 복음성가 가수가 되어 나타난다. 그는 80년대까지 이런 행적을 보이고 있었다. 이제 밥 딜런은 마이너리티의 정신을 노래하는 가수가 아니라 메인 스트림의 보수적인 음악인 중 하나가 되었다. 그는 보수적인 미국의 음악상인 그래미상의 수상자가 되었고 아무도 그런 그에게 놀라지 않았다.

  개인으로서의 한 가수가 시대를 거슬러 연어처럼 싱싱하게 살아갈 수만은 없다. 내가 밥 딜런에게서 발견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우리 아버지 세대의 고통을 대변한다고 했던 가수의 삶이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인 4.19세대의 삶과 중첩되는 모습 그것이었다. 시인 김갑수는 "나이를 먹어가는 한 인간에게 자기 자신의 갱신은 어느 정도나 가능한 일일까. 이미 이룩한 성취와 그에 따른 기득권을 떨쳐 버릴 수 있는 용기는 또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동안 딜런은 자신을 추종하는 사람들에게 포위되어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시대와 한 세대 전체를 상대로 늘 한 걸음 앞질러 나가는 큰 음악활동을 펼쳐왔다."고 말하지만 나에게 있어 밥 딜런은 시인 김수영의 명제 "혁명은 안되고 나는 방만 바꾸어 버렸다"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이 시대의 산 증거라고 생각된다.

혁명은 안되고 방만 바꾸어 버린 시인. 밥 딜런

   결국 밥 딜런은 혁명은 안되고 노래만 바꾸어 버린 셈인 되었던 것인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딜런이 60년대와 70년대를 거치면서 발표한 모든 음반들은 포크 음악을 대표하는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물론 80년대 이후의 작품들도 웬만한 가수들의 음반보다 월등히 훌륭하지만 애초에 그의 음악에 살아있던 결기같은 것은 더 이상 느낄 수 없게 되었다. 특히 60년대에 나온 베스트를 제외한 9장의 음반들은 포크를 이야기할때 절대로 빠질 수 없는 귀중한 문화 유산이며 딜런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가치있는 보물들이다.

  어쨌든 밥 딜런을 록앤롤 명예의 전당에 추천하면서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밥은 우리의 마음을 열어주었고 엘비스는 우리의 몸을 열어주었다'라고 말했다. 딜런은 어떤 점에서 팝이란 아이들이나 듣는 음악이라고 했던 기성 세대의 아집을 깨뜨린 인물이지만 동시에 이제는 그렇게 말할 기성세대가 사라진 후의 기성세대들에게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인물이 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는 음악의 한계를 깨뜨린 인물이고 동시에 록의 가능성을 제시한 위대한 뮤지션이기도 하다. 딜런은 가수들을 시인의 지위에 올려놓았고 문학계에서도 딜런을 포함한 몇몇 포크 가수들의 문학성을 인정했다. 새로운 가치의 수용을 망설이던 당시 미국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지식인들의 이러한 인정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의 음악을 듣는다는 것, 한번쯤 마음을 열고 그의 음악을 들어볼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
후회없이 사는 삶이란 게 도대체 세상 어디에 있을 수 있겠는가?

65년에 발표된 그의 5집 'Bring it all back home'은 후에 그룹 Byrds의 최고작이자 히트곡이 되는 'Mr. Tambourine man'을 담고 출시되었으며 연이은 6집 'Highway 61 revisited'는 타이틀곡과 'Like a rolling stone'이 실려있는 보다 록에 근접한 또 하나의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7집으로 발매된 'Blonde on blonde'는 'I want you' , 'Just like a woman'이 실려있는 매니아들이 특히 좋아하는 앨범이며 67년의 'John Wesley Harding'은 지미 헨드릭스도 리메이크한 영원한 록의 찬가 'All along the watchtower'를 담고 있고 73년작 'Pat Garrett and Billy the Kid'에는 그야말로 숱하게 리메이크되는 포크록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에릭 클랩튼도 자주 부르는 'Knockin' on heaven's door'가 실려있다. 

 

 

 

 

 

Home > Music > Bob Dyl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