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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莊子)』의 「잡편 경상초(雜篇 庚桑楚)」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正則靜, 靜則明, 明則虛, 虛則無爲而無不爲也.”
이 말은 “마음을 바르게 하면 고요해지고, 고요해지면 모든 것이 명확해지며, 모든 것이 명확해지면 마음을 비운 상태가 되고, 마음을 비우면 억지로 하지 않더라도 하지 않는 일이 없게 된다”는 뜻입니다.
간혹 장자의 ‘무위(無爲)’를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윗글에서도 알 수 있듯 장자의 무위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장자가 말하는 무위는 첫째 스스로 바른 마음을 품도록 노력하고, 둘째 바른 마음만이 아닌 분별할 줄 아는 지혜를 구하며, 셋째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혹은 다른 뜻을 품고 나서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억지로 바른 일을 하려고 하지 않아도 하는 일마다 모두 바른 행위가 될 것이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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