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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대화에 인천대 이찬근 교수가 나와 '네덜란드 교육을 통해 본 인천대의 경쟁력 강화'란 내용의 강연을 들었다.
이찬근 교수의 강연은 일단 인천대의 국립대 전환과 더불어 법인화를 전제로 깔고 있다. 물론 인천대 내부 구성원들 중 상당수(학생은 물론 교수까지 포함해서)는 법인화에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찬근 교수는 네덜란드 교육현장을 살펴보고 와서 그것을 벤치마킹해서 인천대의 지향을 삼으려고 하는 모양이다.
물론 학교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내기도 그만한 재원을 확보하기도 어려워 보이긴 한다. 내가 알기로 네덜란드의 대학교육 체계는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 흡사한 이원 체계인데 대학을 대학원 중심의 연구대학과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모양은 빌려오고 있는 폴리테크닉 대학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찬근 교수는 후자에 해당하는 호그 스쿨(Hoge School, 네덜란드의 명칭이란다)을 인천대의 전범으로 여기고 있는 듯 하다. 인천대 문제는 지역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좀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볼 필요가 있을 듯 싶다.
그건 그거고, 이찬근 교수는 현재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보편적 복지는 해법이 될 수 없다며 - 강연 내용 중 내가 선뜻 동의하기 어렵지만 부정하기도 어려운 부분 - 내세운 해법이 결국 '교육입국론'이란 거다.
보편적 복지가 불가능한 까닭은 더이상 노동과 자본이 한 배를 타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건데, 그 원인과 결과를 제공한 것이 내가 보기엔 세계화, 그것도 궁극적으론 자본의 세계화인데 이 교수는 단적인 사례로 삼성 전자 주식의 60%가 외국인 소유이며 생산 및 제조도 외국에서 많이 한다 뭐 그런 얘기를 하는데... 결국 삼성전자가 한국을 버릴 수도 있다 뭐 그런 ... 그것의 해법으로 한국의 노동이 중국의 노동 보다 10배 더 똑똑해야 한다는 거다. 과연? 그게 해법이 될 수 있을까?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건 '진보'가 아니라 어쩌면 '진화'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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